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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신윤미, 세도나에서 60~80년대 팝송과 라이트 재즈로 추억의 무대 연다

‘칵테일 사랑’의 주인공, 한국에서 뉴욕 거쳐 세도나까지 40여 년 음악 인생 담아… 세도나에서 탄생한 창작곡도 선보여
11월 14일 오후 4시 메리 피셔 극장서 90분간 음악 여행… 아코디언·색소폰 협연으로 감동 더해

2026-10-15(목) 21:37
[신동아방송] 40여 년 넘게 음악과 함께해 온 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 신윤미가 오는 11월 14일 오후 4시(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세도나의 메리 피셔 극장(Mary D. Fisher Theatre)에서 특별한 가을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사랑받았던 미국 팝송과 아름다운 라이트 재즈를 중심으로 꾸며진다. 오랜 세월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명곡들을 통해 추억과 감성을 나누고, 노래에 얽힌 이야기와 해설을 곁들여 관객들과 음악으로 교감하는 약 90분간의 무대다.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공연해 온 신윤미가 이번에는 처음으로 팝송 중심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는 점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신윤미의 음악 인생은 다섯 살 때 피아노를 배우면서 시작됐다. 선화예술고등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작곡을 전공하며 음악적 기반을 다진 그는 싱어송라이터이자 연주자, 음악감독으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왔다.

한국에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한 신윤미는 MBC 대학가요제 금상을 수상하며 음악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가수와 작곡가, 코러스 보컬 및 편곡가로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300여 장의 음반 녹음에 코러스 보컬과 편곡으로 참여했다. 특히 대중에게 널리 사랑받은 명곡 ‘칵테일 사랑’과 ‘동숭로에서’를 통해 자신만의 목소리와 음악적 감성을 남겼다. MBC 음악감독으로 여러 TV 프로그램의 음악 작업에도 참여하며 폭넓은 활동을 이어갔다.

1994년 뉴욕으로 이주한 뒤에는 음악을 통해 이민자들의 삶과 애환을 전하는 데에도 힘을 기울였다.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삶을 일구는 한인들의 꿈과 외로움, 희생과 용기를 노래에 담았으며, 이민자로서의 삶과 사랑을 담은 음반 ‘이 땅에 살기 위하여’를 발표했다.

뉴욕에서도 공연과 음반 제작, 방송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청년학교(Chungnyun Hakgyo), NAKASEC(미주한인교육봉사협의회) 등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며 한인 이민자 공동체를 위한 봉사에도 힘을 보탰다. 그에게 음악은 단순한 예술 활동을 넘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서로 다른 삶을 연결하는 소통의 언어였다.

이후 애리조나주 세도나에 정착한 신윤미는 지역 널싱홈과 호스피스에서 자선공연을 펼치며 음악으로 위로와 희망을 나누어 왔다. 가톨릭 찬양 앨범 ‘Anytime Anywhere’ 발표 이후에는 찬양사도로서의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며 콘서트와 음악피정을 통해 믿음과 감사,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국의 대중음악에서 이민자들의 이야기로, 다시 지역사회와 신앙의 음악으로 이어진 그의 여정은 음악이 사람의 삶에 어떤 위로와 의미를 전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대를 넘어 사랑받아 온 팝 명곡들이 신윤미 특유의 감성으로 재해석된다. ‘Unchained Melody’, ‘You’ve Got a Friend’, ‘Fly Me to the Moon’, ‘Try to Remember’를 비롯해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From a Distance’, ‘There You’ll Be’ 등 익숙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곡들이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아코디언 연주자 팀 스미스(Tim Smith)가 함께해 음악적 풍성함을 더한다. ‘Those Were the Days’, ‘The Rose’, ‘Don’t It Make My Brown Eyes Blue’ 등의 곡에 아코디언 특유의 따뜻하고 서정적인 선율을 더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색소폰 연주자 김인섭과의 협연도 기대를 모은다. 두 사람은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와 ‘Autumn Leaves’를 선보이며 보컬 중심의 무대와는 또 다른 매력을 전한다. 색소폰의 깊고 부드러운 음색이 가을의 정취와 어우러져 공연에 한층 풍성한 감성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도나에서 탄생한 창작곡 두 곡도 이번 공연의 특별한 순서로 마련된다. 수전 윌슨(Susan Wilson)이 가사를 쓰고 신윤미가 작곡한 ‘You Are the One’은 세도나에서 맺어진 인연과 음악적 협업을 통해 탄생한 작품이다. 또 다른 곡인 ‘My Father’는 테리 프랭클(Terrie Franckle)의 작품으로,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추억을 기도에 담아낸 노래다. 두 작품은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명곡과 더불어 오늘의 삶과 인연 속에서 새롭게 탄생하는 음악의 의미를 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이 열리는 메리 피셔 극장은 세도나 국제영화제(Sedona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의 상영 공간으로도 알려진 공연장이다. 붉은 바위와 맑은 하늘, 독특한 자연경관으로 잘 알려진 세도나는 오랫동안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어 온 도시다. 무대와 객석이 가까이 연결되는 공연장에서 관객들은 음악의 울림과 노래에 담긴 이야기를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약 90분간 이어지는 이번 무대는 노래뿐 아니라 곡에 얽힌 이야기와 추억을 함께 나누는 음악 여행으로 꾸며진다. 익숙한 멜로디를 통해 각자의 기억을 떠올리고, 세대를 넘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의 힘을 경험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신윤미에게 노래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다. 기억이자 이야기이며,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만남이자 우정이다. 다섯 살의 피아노에서 시작해 한국과 뉴욕을 거쳐 세도나에 이르기까지, 그의 음악에는 삶의 여정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과 그들과 나눈 감정이 담겨 있다.

한국 대중음악의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이민자로서의 삶, 지역사회와 신앙 안에서 발견한 감사와 사랑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신윤미. 이번 세도나 콘서트는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팝 명곡과 새로운 창작곡을 통해 그의 음악 인생을 돌아보고, 관객들과 추억과 감동을 나누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1월 14일 오후 4시, 세도나 메리 피셔 극장에서 펼쳐지는 신윤미의 콘서트가 음악과 추억, 사랑과 우정이 어우러지는 따뜻한 가을의 선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신한국기자 idskskore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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